김정은 "ICBM 기습발사 능력과시...美본토전역 사정권 입증"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28일 밤 자강도에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진 시험발사 참관 뒤 “미 본토 전역이 우리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 지난 4일의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모습 /연합
▲ 지난 4일의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모습 /연합

 

김정은은 이날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대륙간탄도로켓체계의 믿음성이 재확증되고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8일 밤 실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며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8일 밤 실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며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연합

또한 “미국의 전쟁 나발이나 극단적인 제재 위협은 우리를 더욱 각성 분발시키고 핵무기 보유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며 그 무엇으로도 되돌려 세울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전략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이 땅에 또다시 구린내 나는 상통(얼굴)을 들이밀고 핵방망이를 휘두르며 얼빠진 장난질을 해댄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도발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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