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서 여성옷 훔친 만취 검찰 공무원 덜미

만취 상태에서 아파트 이웃집에 무단 침입해 여성 의류를 훔친 검찰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 소속 검찰직 공무원 A씨(35ㆍ8급)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새벽 2시 20분께 부천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옆 동 1층 집에 무단 침입, 옷장에 있던 여성 블라우스 1벌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열려 있는 베란다 창문을 통해 B씨(35ㆍ여) 집에 무단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집에 있던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CCTV를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피해자의 집 우편함에 범행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넣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사하면 구체적 혐의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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