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으러 간다’ 연안부두서 70대 추락…의식없어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70대 남성이 추락해 구조됐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53분명 인천 연안부두 1,2잔교 사이 해양공원 앞 해상에서 76세 장모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인근 파출소 경찰관과 해경구조대를 급파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행인 이모씨(53) 등 2명이 장씨를 구조했고, 도착한 해양경찰관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장씨는 계단 가장 아래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손을 씻으려 한다”며 해상으로 접근했고 곧 물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아직 발을 헛디뎌서 물에 빠진건지, 본인의 의지로 물에 뛰어든 것인지는 정확히 조사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수영을 했지만, 곧 물에 빠질 듯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고 이씨 등이 물에 뛰어들어 구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1일 오후5시30분) 병원에 확인해본 결과 의식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주변 CCTV 설치유무와 목격자 진술등을 확인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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