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덩어리 재발 막는다… 코레일 기관차 특별점검

국토부 등 안전 준수 등 조사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1일 코레일 기관차 및 안전관리 매뉴얼 준수 여부에 대한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 

최근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쇳덩어리 부품이 떨어져 날아들면서 승객 7명이 다친 사고(본보 7월31일자 6면)에 대한 후속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가 난) 무궁화호 열차에 날아든 쇳덩이가 해당 열차의 부품으로 조사된 가운데 기관차 장비가 제대로 됐는지를 중점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반 열차뿐 아니라 KTX 등 다른 기관차를 포함해 정비 실태 전반을 폭넓게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역에서 전남 여수로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날아든 가로·세로 22㎝에 무게가 10㎏가량 나가는 쇳덩이가 해당 열차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를 31일 내놨다. 

기관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기기의 중심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센터링 장치’의 부품 가운데 하나가 떨어져 나가며 열차 옆 콘크리트 구조물을 맞고 튀어 올라 객차 창유리를 깨고 내부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에 코레일의 열차 정비와 안전관리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 열차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이날부터 사고 열차에서 떨어진 것과 같은 부품을 사용하는 무궁화호 열차 전체에 대한 관리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에 따라 철도안전법 등 관련법을 적용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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