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릴레이 당정협의… 권칠승, 산업부 업무보고
김학용·송석준은 안성·이천지역 수해 복구 팔걷어
해마다 7~8월은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휴가를 내면서 국회의사당이 텅 비는 시기지만 일부 경기 의원들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및 지역구에서 여름을 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도내 의원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은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휴가를 포기했다. 추경안 처리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만큼 정책위의장으로서 사활을 걸어야 했다.
특히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2일 추경안이 처리된 이후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한 번꼴로 ‘릴레이 당정협의’가 이어지면서 여의도에 머물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을 거두려면 임기 초반 원활한 당정관계를 형성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여의도에서 ‘일하는 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당 권칠승 의원(화성병)도 소속 상임위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등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달 1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 이어 최근 이슈로 떠오른 탈원전 및 한미FTA 재협상과 관련해 산업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당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 산자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 에너지비용 절감 대책’ 당정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달에는 결산 상임위 예비심사를 앞둔 상태다. 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가 언제 발표될지 모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휴가를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발생한 수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
김학용 의원(안성)은 지난 1일 보개·죽산·삼죽면 등 피해지역을 찾아 피해 원인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안성은 최근 내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는가 하면 양계농가 침수 피해가 속출하면서 이틀 동안 총 17만 3천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김 의원은 “육계 농가 등 서민 피해가 크다”면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확보 등을 통해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석준 의원(이천)도 수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당 재해대책위원장인 송 의원은 지난 1일 이천에서 가장 수해 피해가 큰 율면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율면은 석원천의 토사누적으로 하천 바닥이 높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홍수가 발생, 재산피해가 2억 7천여만 원에 이른다. 송 의원은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도에 조속한 준설 및 취약지역 하천정비 등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피해지역 반경이 좁다고 해서 특별재난구역이 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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