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현 남동구청장 호우상황 점검
상류 보다 하류가 오히려 관로 좁아
인천 하수관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지난달 23일 인천 남동구지역에 시간당 최대 97㎜의 집중호우 피해상황 점검결과, “남동구 구도심 지역의 하수관로가 기형적으로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남동구 조사 결과, 이번 집중호우의 인천지역 최대 피해지역인 남구 주안동 옛 동양장사거리의 경우 상류지역의 하수관로(3mx2m 관로4개, 3.5mx3m 관로3개) 보다 이 물이 빠져나가는 하류지역인 승기천의 하수관(3.5mx3m 관로 5개)의 폭이 3m 좁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 청장은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배수펌프장이 제역할을 하기 위해선 펌프장에서 배출하는 물을 하수관로에서 소화해야 하지만 상류보다 하류의 하수관로가 좁아 제대로 소화될 수 없는게 현재 인천시 하수관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 구청장은 “시가 재난관리기금과 올해 추경예산, 내년예산 등에 하수관로 예산을 적극 반영해 기형적인 하수관로 정비가 시급하다”며 “이 문제는 중·장기로 나눠 추진하기 보단 내년 장마철 이전까지 조속히 사업을 마쳐야하며, 배수펌프장의 관리도 시가 도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는 지난달 23일 집중호우 침수피해는 지난 7월31일 기준으로 총 1천624건(주택 1,244건, 상가 311건, 기타 69건)이 발생했고, 집중호우로 집에 물이 들이쳐 1명이 숨졌다.
한편, 시는 정비가 시급한 노후된 하수관로부터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등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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