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블리자드 앱 접속 불만 늘어…그래픽은 그래도 ‘인정’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 사용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리마스터에 접속하기 위한 로그인 방식이 구 버전과 달라져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입방아 오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구 버전은 게임을 실행시키고 나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었으며, 아이디가 없다면 바로 아이디를 생성해 접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마스터는 블리자드 앱을 실행시키고 나서 블리자드 통합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접속할 수 있다. 아이디가 없다면 블리자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아이디 생성도 구 버전처럼 바로 되는 것이 아니다. 휴대폰이나 아이핀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아이디 생성이 가능하다. 아이디를 생성하는데 5분에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리마스터 로그인이 앱을 통한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블리자드는 자사의 다른 게임과 함께 PC방에 대한 과금이 가능해졌다. 구 버전은 게임 CD만 1회 구매하면 추가비용 없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었다. 다른 게임들은 이미 통합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구 버전을 즐기던 사용자들은 이를 생각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6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PC방에서 리마스터를 즐기던 한 손님은 “며칠 전 리마스터가 출시돼 게임을 하러 왔는데 블리자드 아이디로 로그인해야 한다고 했다”며 “회원 가입을 하려고 본인인증을 했더니 이미 가입한 내역이 있다고 나와 당황했다. 아이디 찾기로 로그인해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C방 주인은 “구 버전만 하다가 리마스터를 처음 해보는 손님 중에는 접속법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다”며 “그럴 때는 접속 방법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리마스터를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바로바로 응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온라인 상에서도 로그인 접속 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을 찾아볼 수 있다. S 커뮤니티 리마스터 관련 글에서 한 회원은 “접속할 때마다 블리자드로 로그인하라고 해서 귀찮다”고 했다. K 커뮤니티에서는 “아재들이 추억 찾으러 왔는데 블리자드 앱에 로그인하라고 한다”며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는 푸념도 나왔다.
로그인 방식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일단 게임 내용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리마스터는 게임 화면이 최대 해상도 4K로 고화질을 지원한다. 또 기존에 없던 줌인, 줌아웃 기능과 대전 상대 매칭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D 커뮤니티 회원은 “리마스터는 구 버전과 비교해 캐시템을 사용한 것 같은 화면”이라며 “나쁜 점을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아마 한번이라도 리마스터를 해보면 구 버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리마스터 화면을 보다가 구 버전을 보게 되면 아마 눈에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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