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해수욕장 빠진 10대, 생존수영으로 버티다 해경에 구조

▲ [사진] 익수자 구조 1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10대가 생존수영으로 버티던 중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39분께 대청도 모래을해수욕장에서 일행 11명과 맨몸수영을 하던 A군(13)이 높은 너울성 파도로 약800m 떨어진 해상으로 떠내려갔다.

 

일행인 B씨(23)는 곧바로 인천 해경에 신고했고, 대청파출소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대청진압대가 급파됐다.

 

모래을해수욕장에 도착한 대청파출소 소속 경찰관은 김군을 구조하기 위해 입수했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A군은 오후 6시57분께 현장에 투입된 대청진압대 고속보트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김군은 생존수영 방법 중 팔다리를 벌려 하늘을 향해 몸을 띄우고 있는 ‘배면뜨기’ 수영법으로 18분가량을 버틴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바닷물을 많이 먹은 A군은 구조 후 보건소로 이송됐고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일행과 수영을 하던 A군이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로 추정되는 해류에 순식간에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익수자가 배면뜨기 상태로 버티고 있었지만 물을 많이 먹은 상태였고, 대청진압대 고속보트가 현장에 도착해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청진압대 류원준 경사는 “식사 중 긴급 구조지시를 받고 급히 출도했다”며 “익수자를 구조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청진압대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으로 대청도에 배치돼 중국어선 단속을 위한 2팀이 교대로 근무 중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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