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농협 매장 수입산 농산물 판매 강력 경고

농민단체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산 농산물 판매 행위에 대해 집단행동 등의 방법으로 발끈하고 나섰다. 농협 김병원 회장을 상대로 오는 29일까지 전국의 모든 농협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철수하도록 최후 통첩까지 보냈다.

 

7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경기도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농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는 공개요청서를 발송했다. 

전농은 공개 요청서를 통해 “농협판매장(하나로마트 등)에서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들이 일어났고, 이에 농민들이 항의하면 잠시 철수했다가 관심이 떨어지면 다시 진열하면서 기만적 판매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월 안성시 농민회와 가톨릭농민회는 지역 내 4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농산물 중단을 촉구하며 매주 항의집회를 전개했다. 당시 안성 하나로마트 4개 매장에서는 ‘다문화가정 코너’라는 이름 아래 수입산 포도와 바나나, 열대과일 등을 판매해 농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4년 마련한 지침은 원형 수입농산물은 일체 판매를 금지하고, 육안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모든 수입산은 판매를 불가하고 있다. 즉석식품에 사용되는 주원료는 ‘국산’을 사용해야 한다.

 

이종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부장은 “농협이 자체 규정을 지키면 얼마든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29일까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을 거둬들여 정부와 김 회장에게 반납하는 강력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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