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8 흥행에 일본 시장서 4년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흥행에 힘입어 일본에서 4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재도약했다.

 

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8.8%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까지 일본시장에서 점유율 10%대를 이어왔으나 애플의 득세로 2013년 10.7%,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애플과 소니, 후지쯔, 샤프 등 현지 업체에 밀려 5위를 기록했다. 그러다 삼성이 2분기 지난 분기(3.8%)의 두 배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 것은 상반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8 시리즈가 일본에서도 판매량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41.3%(330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소니는 16.3%(130만대)로 2위였다. 삼성에 이어 샤프와 후지쯔는 각 6.3%와 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4, 5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물론 소니, 샤프, 후지쯔의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올랐고, 애플의 점유율은 전 분기(51.3%)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일본 시장은 애플 천하라 불릴 만큼 애플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이다. 지난 2012년 18.4%에 그쳤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3.2%, 2014년 40.8%, 2015년 44.6%, 2016년 54.0%로 매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러한 애플 득세에도 삼성은 갤럭시S8의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고, 북미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SA는 “갤럭시S8와 갤럭시S7엣지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강력한 실적 덕분에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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