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은행 지점장 2013년 감찰조사 후 사직
성추행 의혹으로 감사를 받다 사직한 A 은행 간부 B씨가 얼마 전 해외지점으로 복귀했다.
A 은행의 한 수도권 영업점 지점장이었던 B씨는 지난 2013년 4월 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엠티를 갔다가 계약직 창구직원 등 일부 직원과 지하 노래방을 갔다. 노래방에서 만취한 B씨는 창구 여직원 4명의 몸을 만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은행은 곧바로 감찰 조사에 들어갔고 B씨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B씨가 회사를 떠나자 감찰 조사도 마무리됐다.
A 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벌어진 일이며 해당 여직원들도 잊고 싶어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씨는 최근 A 은행의 해외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A 은행 자회사를 통해 은행에 다시 들어온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퇴직 지점장 중 우수 평가를 받았던 인원을 재취업하는 프로그램에서 B씨가 높은 점수를 받아 채용됐다”며 “배치받은 해외지점은 비교적 열악한 곳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B씨는 내년 1월이면 계약기간이 끝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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