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 인파가 몰리는 인천국제공항…각종 무질서 행위로 얼룩

강력하게 처벌 규정을 신설해 시행해 무질서 행위를 바로잡아야

여름철 휴가 인파가 몰리는 인천국제공항이 각종 무질서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휴가철을 맞아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 몰리는 인천공항에서 일부 승객들의 막말과 폭언, 보안검색 거부 등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 담배 수십 보루와 위조 상품을 사온 여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적발됐는데, 이를 적발한 세관원에서 욕설과 폭언을 일삼으면서 1시간 가까이 검색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일부의 경우 칼과 모의 총포, 약품, 살아있는 지네와 거미를 들여오는 경우도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입출국을 가리지 않고 일부 승객들의 몰지각한 행위로 보안검색요원들의 고충 또한 시간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노조에 접수된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감정노동 사례를 종합해보면 특히 물품 검색을 담당하는 보안검색 근로자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된다. 기내 반입 금지물품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화를 내는가 하면, 반입이 금지된 액체류를 검색대에 쏟아버리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항공사 및 상주직원들의 `갑질`도 문제점으로 확인됐다. 보안구역에 출입하는 직원은 일반 승객들과 똑같이 검색을 받아야 함에도 불성실하게 응하거나 반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무질서 행위도 늘어나는 만큼 더 강력하게 처벌 규정을 신설해 시행해 무질서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국가 규정과 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욕설과 폭언에 무방비로 노출 된데다 이들을 보호할 장비도 부족하다”며 “인천공항공사 측에 종사자들을 위한 권리보호센터 설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기내반입물품을 보관하거나 택배로 부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제도가 정책되면 검색요원과 승객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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