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명복 빌던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국가 보물 지정

▲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도세자 명복 빌던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국가 보물 지정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던 불전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華城 龍珠寺 大雄寶殿)’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화성시에 있는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화성 용주사는 1790년 2월19일에 공사를 시작해 9월29일 불상을 봉안했다.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관영공사였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의궤>, <조선사찰사료> 등 관련 사료에는 해당 공사 내용과 재원, 집행, 인력 등이 기록돼 있다.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잘 보존된 상태다. 정면 3칸ㆍ측면 3칸 규모의 대웅보전은 처마 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 등에 짜 맞추어 댄 구조물 공포(?包)가 여러 개인 다포계(多包系)에 팔작지붕 등 18세기 불전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장대석을 사용한 기단과 원형주좌(圓形柱座)를 둔 사각의 초석, 지붕의 용마루 끝에 얹는 조형물 취두(鷲頭), 용머리 모양의 장식기와인 용두(龍頭), 궁궐 건축 또는 바람이 센 남부 해안지역 건물의 지붕마루 전체를 회로 감싸는 양성바름 기법 등 시공에 정성을 기울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한 불전”이라며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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