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년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않기로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후보 공천을 지양하고, 전략공천·책임공천을 하기로 했다.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혁신안 1차 발표’ 기자회견에서 상향식 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상향식 공천’은 기존 정치인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의 유입을 가로막기 때문에 이를 지양하고, 전략공천 또는 책임공천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류 위원장은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면서 “상향식 공천이 지역사회 정치인의 기득권 유지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자기 사람 심기에 전략공천·책임공천을 이용하면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고 지도부가 물러나야 할 상황”이라며 “사천이 이뤄지면 당이 패배하는 것은 분명한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임공천에 한국당의 정치 생명이 걸려있다”면서, “구체적인 안은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혁신안을 통해 우파 정당으로서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후보를 대상으로 당 정치학교에 의무적으로 입소시켜 교육을 하기로 했다.

 

교육기간은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 3박4일, 비례를 포함해 광역·기초의회 의원 후보의 교육 기간은 5박6일이다. 정치학교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관리는 여의도연구원이 창구가 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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