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18개교, 업체와 개별적인 계약
교육청 ‘검수 관리 철저히’ 공문 전달
국내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피프로닐’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상당수 학교에 공급되는 달걀의 구체적인 공급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1천830곳(전체 78%·2016년 말 기준)이 경기도 우수축산물(도지사 인증 G 마크 획득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달걀을 공급받고 있다.
도지사 인증 G 마크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중 경기도가 생산시설, 품질관리 등 심사를 거쳐 우수성이 입증된 식품에 부여하는 도 고유의 농특산물 통합상표다.
현재 학교에 달걀을 공급하는 G 마크 인증 농가는 모두 10곳이며, 2곳은 농림축산식품부 안전성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8곳은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학교 78% 이외 나머지 518개 학교(22%)는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어 달걀의 구체적인 공급 경로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마다 ‘달걀(달걀껍질에 ‘08마리’, ‘08 LSH‘ 표시)이 학교급식에 제공되지 않도록 검수관리에 철저함을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냈다. 또 G 마크 인증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농장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일단 학교에서 달걀을 먹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번 달걀 문제를 계기로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검사방법을 보다 치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재 개학한 도내 초·중·고교는 전체 학교(2천348개교)의 35%인 743개교로 집계됐다.
김규태·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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