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부진 등 경영실적 하락 영향…22일 노조간부 서울 본사서 집회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관련 회사의 임금 제시안을 거부하고 3일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6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17일과 18일, 21일 부분파업하기로 결정했다. 17일과 18일에는 1조와 2조가 각 4시간 파업하고, 21일에는 1·2조 2시간씩 파업한다. 17일 파업 후에는 울산공장 조합원이 모두 모여 집회를 열고 22일에는 정상근무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간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교섭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23일 쟁의대책위를 다시 열어 추가 투쟁 계획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과 14일 각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23차 임단협에서 호봉승급분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봉승급분은 정기승급분과 별도승급분 1호봉을 합해 4만2천879원이다. 또 성과금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200% + 1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2012년 이후 지속하는 경영실적 하락과 최근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임금 구조로 가는 것은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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