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중소기업] 유아실내복 ‘린토’

건강까지 생각한 편한 유아복 중국 엄마들 마음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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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약한 어린아이들을 위한 우수한 소재와 눈길을 끄는 예쁜 디자인으로 13억 중국인을 공략한 유아복 브랜드가 있다. 

바로 유아 실내복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린토(lintto)’가 그 주인공. 이웃을 뜻하는 중국어 ‘린’과 토끼의 ‘토’를 결합한 린토는 이웃집 토끼처럼 아이들의 곁에서 친구처럼 엄마처럼 다정하게 다가가겠다는 이름답게 중국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커리어우먼에서 워킹맘, 경력단절여성, 창업자까지

‘린토’를 창업하기 전 김하나 대표는 판교의 한 마케팅회사에 다니던 ‘커리어우먼’이었다. 그러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대표의 삶은 ‘결혼’과 ‘출산’으로 180도 변하게 됐다. 깜깜한 새벽, 아기가 깰까 불도 켜지 못하고 화장을 해야 했고 눈물을 꾹 참고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보채는 아기를 두고 출근하면서 몸과 마음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더이상 ‘워킹맘’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그러나 줄곧 일을 하던 직장인이 ‘경력단절여성’이 된 후 집안일과 육아만 하는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김 대표는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 보니 바보가 되는 느낌이었다”면서 “아기가 너무 예쁘고 육아에 대한 즐거움도 있었지만 집에만 있으니 절망감이 너무 컸다. 우울증까지 왔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던 중 2012년께 한국시장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중국인 개인은 물론 전문 보따리상들이 동대문이나 명동 등에 와서 의류 및 화장품 등을 대량구매해가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가던 시기였다.

 

마침 대학에서 중국학을 전공해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의류업계에 뛰어들게 됐다. 동대문에서 여성의류를 대량구매해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 의류 공동구매를 위해 이용하는 중국 인터넷 카페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소일거리로 시작했던 일은 한류열풍과 김 대표의 노하우 덕에 나날이 번창하게 됐고, 더이상 혼자서는 일할 수 없는 정도까지 성장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일을 하면 할수록 남이 만든 옷이 아닌 내 손으로 만든 옷을 직접 판매하고 싶었다”면서 “또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많은 옷이 ‘메이드인 차이나’였다.

우수한 진짜 한국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의류 창업에 뛰어들었고 초기진입장벽이 높은 여성복 보다 시작이 쉬운 아동복을 공략, 2015년 김 대표만의 브랜드 ‘린토’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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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억 중국인 맞춤형 유아 실내복

린토의 의류는 이지웨어로, 밖에서 입는 의류가 아닌 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입는 실내복이다. 쉽게 내복이라 여겨지는 의류이지만 린토는 내복대신 이지웨어라는 명칭을 사용해 ‘내복 같지 않은 내복’을 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집에서 편하게 입는 것만이 아닌 가을 겨울철에는 옷 속에 입기도 한다”면서 “특히 요즘은 키즈카페나 실내놀이터에서 실내복만 입고 노는 아이들이 많아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린토만의 실내복은 한국 아이들이 아닌 중국 아이들을 겨냥한 의류다.

 

중국에 대리점을 갖고 있거나 도매상을 하는 바이어들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이 바이어들이 중국 내 소매상에게 다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등의 문제로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다.

 

이에 13억 중국인을 사로잡기 위해 린토는 단순히 한국 브랜드라는 이미지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제품으로 승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이다보니 가장 신경 쓰는 점은 ‘소재’다. 눈을 사로잡는 예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피부건강과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린토는 단가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엄마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소재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피부가 조금이라도 예민한 아이들은 소재가 좋지 않은 입었을 때 바로 거부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재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우리 딸에게도 입혀보고 여러 번 빨아서 다시 입혀보는 등 정말 내 아이에게 안심하고 입힐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린토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실시한 유아용품 선호도 조사 결과 유럽 등 선진국을 이기고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서양 아이들의 경우 중국 아이들과 체형이 전혀 달라 같은 동양권 제품을 선호하는데다 일본의 아동복보다는 저렴한 가격, 우수한 디자인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이에 발맞춰 린토 역시 우수한 제품, 부담없는 가격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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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나 ‘린토’대표
■ 2년차 신생기업, 앞으로의 미래는

린토의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중국시장에서 두 발로 뛰며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중소기업에 해외시장 판로개척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린토는 그동안 경기도와 정부 등 기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중소기업을 위한 기회를 살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하나 대표는 “창업 초기 무역 수출업무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관련분야에서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막막했는데 정부기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통상촉진단 등에서 상담도 하고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중국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린토는 중국 전역에 성(省)마다 담당 바이어가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중국 바이어들은 팔리지 않고 남은 소량의 제품을 처리하지 못해 난감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에 중국 곳곳에 린토 바이어 체제가 구축되면, 바이어들끼리 부족한 사이즈를 교환하는 등 재고관리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린토는 중국 엄마들에게 더욱 사랑받기 위해 한국 엄마들에게도 제품에 대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는 국내 한 백화점에서 일정기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린토 김하나 대표는 “아직 2년차 신생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인정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

■ 디자인 재능 나눔 참여기업 모집

-신청자격 : 도내 창업 2년 이내의 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예비창업자

-신청기간: 8월 21일(월) 오후 6시까지

-신청방법: 이지비즈 홈페이지(www.egbiz.or.kr)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해 우편 또는 방문접수

- 문의 : 경기경제과학원 성장팀(031-259-6074)

 

■ 2017 G-FAIR KOREA(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 참여 모집

-신청자격 : 1) 국내 중소기업 2) 해외기업의 한국지사

-신청기간 : 9월 30일(토) 까지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gfair.or.kr) 회원가입 후 참가신청서 작성

-문의: 경기경제과학원 전시팀(031-259-6123)

■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모집 

-신청자격: 안양시 소재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 사업자

-신청기간: 8월 18일(금) 오후 5까지

-신청방법: 이지비즈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방문 제출

-주 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7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창업팀 

- 문의 : 경기경제과학원 창업팀(031-259-6099)

 

※ 자료제공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많은 지원 사업 정보는 이지비즈 홈페이지(www.egbiz.or.kr)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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