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앞에만… ‘입당 릴레이’

대선 이후 50%대 지지율… 3만명 목표 조기 달성
한국당 등 4黨은 고전… 치열한 당원모집 경쟁 예고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출마 예정자들이 진성 당원(당비 납부 당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률에 따른 당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다.

 

15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각 정당은 당세 확장, 출마 예정자들은 당내 공천권 기선 잡기 차원에서 각각 진성 당원 모집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당 지지율에 따른 희비 엇갈리고 있다.

 

최근 50%대 안팎의 높은 정당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는 입당 희망자가 줄을 이으면서 3만명 입당 목표를 6월말로 달성했다.

 

인천 구도심인 A지역 민주당 당협위원장은 “전 여당 소속 당원 중에 민주당으로 옮겨온 당원이 최근에만 30~40명에 달하고, 산악회 안내 문자만 날려도 버스가 꽉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라며 “민주당이라면 찬 바람이 쌩쌩 돌던 2016년 총선 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당 관계자는 “권리당원(1개월 1천원 이상 당비 납부) 당초 목표인 인천시민의 1%(3만명)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4만명 이상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정당 지지율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책임당원 요건을 한 달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인하하고, 당비 납부 기간도 1년 중 ‘6개월 이상’에서 ‘3개월 이상’으로 완화했지만, 당원 모집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민경욱 인천시당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조직을 정비하고, 유정복 시장과 함께 정책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지만 낮은 당 지지율에 눌려 좀처럼 분위기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주춤했던 책임당원 가입이 6월 1천500명, 7월 5천200명이 입당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당지지율이 바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 인천시당도 지역 내 당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지역위원장은“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논란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제보 조작 사건 여파 등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일반 주민들에게 다가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현재는 중앙당 전당대회 준비와 지역 당원 관리 중심으로 지역구를 운영하고 있는 처지”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도 당 지지율이 바닥세인데다, 13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남구갑, 연수구을 등 7개 지역 위원장까지 공석으로 있어 당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당은 오는 25일까지 7개 당원협의회의 조직위원장(국회의원 선거구)을 공개모집 중이지만 얼마만큼의 외연 확장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수구와 남동구 두 지역의 단체장 당선을 목표로 당원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노동자 정당이라는 확장성 한계 등으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각 정당과 출마 예정자들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라며“진성 당원 확보 여부가 후보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당원 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범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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