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 호남’ 대결구도 관심
국민의당이 22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인천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 대 호남’ 대결구도를 형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당 대표의 경우 27일 전당대회에서 과반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안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수봉 시당위원장은 안 후보의 중학교 동창이자 보좌관을 지낸 인물로, 지난 16일 안 후보를 집단 지지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주도하며 안 후보 표심 잡기를 시도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린 인원은 시당 지역위원장 9명과 구의원 7명이다.
천정배 당대표 후보는 “국회의원과 시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은 집단적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규정한 당헌당규를 어겼다며 즉각적으로 반발했고, 17일 중앙당 선관위는 9명의 지역위원장에게 ‘주의’를 담은 서면경고장을 보냈다.
이들 지역위원장 9명 가운데 문병호 지역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정치 신인들이다.
이에 비해 지지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지역위원장 4명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인 최원식 지역위원장과 이현웅 지역위원장은 당원이 비교적 많고 허영 지역위원장은 전 인천 호남향우회장 출신이며 한광원 지역위원장도 전직 국회의원 출신으로 나름대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반 안철수 세력은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가 1위를 하더라도 과반 이상 득표를 받지 못해 2위 후보와 결선투표를 기대하고 있다. 2위가 호남출신 천정배 후보나 정동영 후보가 될 경우 이들이 세력을 연합해 안 후보를 꺾겠다는 시나리오다.
백승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