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투런포 폭발시킨 kt, 접전 끝에 ‘천적’ 한화에 2대3 석패

▲ 2017 KBO리그

‘천적’ 한화 이글스와 맞딱뜨린 kt wiz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고도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데 실패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3대0으로 뒤진 6회말 로하스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2대3으로 석패했다.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피어밴드는 8승 대신 9패(7승)째를 떠안으며 개인 6연패에 빠졌다.

 

kt 투수들만 만나면 힘을 내는 한화 타선은 kt의 에이스 피어밴드마저도 1회부터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한화는 1회초 공격에서 1사 이후 오선진, 최진행의 연속안타와 로사리오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양성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올린 뒤 김회성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대0을 만들었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도 kt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로사리오가 피어밴드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3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kt는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3회말 1사 2,3루와 4회말 2사 2,3루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며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6회초 김회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아웃 2,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며 임무를 다했다.

 

kt는 최근 장타력에 눈을 뜨고 있는 로하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로하스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오간도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점차로 압박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2루타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이해창과 박기혁이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kt는 송창식과 정우람이 이어던진 한화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화요일 징크스’에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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