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서울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티켓이 걸린 운명의 일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앞에는 잇고 싶은 기록 하나와 깨고 싶은 기록 하나가 있다.
이어가고 싶은 기록은 지난 2년여간 대표팀의 홈 경기 연승 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2015년 3월 뉴질랜드와의 서울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9개월 동안 안방에서 역대 최다인 11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에 이어 그해 9월과 11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라오스와 미얀마를 각각 8대0, 4대0으로 대파했고 그 사이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서도 3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서울과 수원, 안산 등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 예선, 캐나다와의 천안 친선경기에 이어 올해 3월 시리아와의 최종 예선에서도 승리했고,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쿠웨이트와의 2차 예선 최종전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에 따른 몰수승으로 처리돼 연승 기록에 포함됐다. 이번에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홈 경기 연승 기록이 12로 늘어난다.
반대로 깨야할 기록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79개월 동안 이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1958년 도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이란과 모두 29번 만나 9승7무13패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도 열세지만 최근 4경기로 보면 4전 전패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의 골로 1대0으로 승리한 이후에는 내리 4경기를 모두 0대1로 졌다. 이란전 4연패와 ‘79개월 0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깨고 홈 경기 12연승 기록을 이어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이란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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