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불청객 ‘미세먼지’ 해법 찾는다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 수원서 개막… 공동합의문 채택 예정
염태영 수원시장, 3國에 ‘지속 가능한 도시 포럼’ 개최 제안

▲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TEMM19)가 열린 24일 오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환영만찬에 앞서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오른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상, 염태영 수원시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태형기자
▲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TEMM19)가 열린 24일 오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환영만찬에 앞서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오른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상, 염태영 수원시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태형기자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가 수원에서 개막했다.

 

24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상은 국가 간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제19차 3개국 환경장관 회의(TEMM19)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TEMM은 지난 1999년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시작돼 해마다 3국이 교대로 개최하고 있다.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를 논의하는 환경 분야의 최고위급 협력체로, 올해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생활안전 강화, 지속 가능한 국토환경 조성, 신(新) 기후 체제 이행 체계 구축 등 국내·외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했다.

 

또 김 장관은 중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대응협력 강화 방안과 향후 5년간의 환경협력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올해 5월 중국과 손잡고 시작한 ‘청천(晴天) 프로젝트’ 상황을 점검하며 중국발 미세먼지의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어 내년 안에 한·중 환경협력센터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일본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한·일 철새보호협력 논의를 구체화했고, 양국 간 미세먼지(PM2.5) 공동연구 협력과 해양 쓰레기 해결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들 3개국의 환경장관들은 25일 본회의를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생물 다양성 등 환경 전반에 걸쳐 3개국의 협력 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환영 만찬을 주최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한·중·일 환경장관들에게 ‘한·중·일 지속 가능한 도시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염 시장은 “한·중·일 환경장관 회의와 도시 간 협력체계 구축이 국가별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하고,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도시는 저탄소 사회로 나아가는 혁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면서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 지방정부와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한·중·일 국민들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각 나라 국민들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이번 회의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동북아 환경현안 해결방안, 환경보호 실천 의지를 담은 ‘수원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이번 회의가 3국이 환경문제에 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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