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m 아래로… 인명 피해는 없어
市, 국도 43호선 일부구간 교통통제
오늘부터 원인규명·후속 대책 마련
27일 경찰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20분께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에 건설 중인 평택 국제대교 교각 상판 4개(총 길이 240m)가 20여m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교각 상판 연결 작업을 마치고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상판이 무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량은 평택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평택호 횡단도로는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를 잇는 왕복 4차선 도로다. 평택시는 2천427억여 원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이 도로를 착공했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이다.
이번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 평택시는 이날 오후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가 난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개소(오성ㆍ 길음ㆍ도두ㆍ신대ㆍ신법ㆍ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되는 도로는 사고 지점 인근의 교량 하부를 지나고 있어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 39호선 및 경부ㆍ서해안 고속도로, 평택방면의 경우 국도 34, 45호선 및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8일부터 사고원인규명과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빠른 시일 내 43번 국도를 재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이날 교량 상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가릴 것을 지시했다.
평택=최해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