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6천만원 투입… 이르면 이달 말 3차 예비타당성 조사
市·주민 “통일한국 프로젝트·대규모 택지 개발 연장 필요”
고양시가 광교~강남~용산을 잇는 신분당선의 삼송~킨텍스 노선 연장을 추진하면서 빠르면 이달 말 6천만 원을 투입해 3차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앞둔 가운데, 앞서 2차례에 걸친 예타 조사 결과 지난해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분당선 ‘동빙고(용산)~삼송(고양)’ 구간이 반영됐지만, 시와 주민들은 신규 개발에 따른 교통망 확충차원에서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신분당선 고양 노선(삼송~킨텍스) 연장을 추진, 이듬해 1차 예타 연구 용역을 시행하고 국토부에 의견을 통보했다. 1차 예타 편익비용(B/C)은 0.97에 그쳤다.
통상 편익비용은 1 이상이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당시 국토부는 서울시의 신분당선의 삼송 연장계획이 없고, 킨텍스 주변 JDS지구 개발이 미확정적인 상태에서 삼송~킨텍스 구간 연장을 결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는 이에 지난 2015년 2차 예타 조사를 시행, 사업 타당성이 담보되는 편익비용 1.09를 확보한 후 경기도와 국토부 등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한 결과 서울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일환의 동빙고∼삼송 노선이 해당 계획에 반영됐다. 하지만 시와 주민들은 ‘통일한국 실리콘벨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대규모 택지(삼송·원흥·식사·풍동 지구) 개발에 따라 인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삼송~킨텍스 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가 추진 중인 삼송~킨텍스 노선은 사업비 1조5천억 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삼송역∼원당∼고양시청∼동국대∼풍산∼정발산∼킨텍스 노선 16㎞ 구간으로 주요 개발지역과 택지개발지구 등을 관통한다. 시는 이번 주 내로 민간 기업에 예타 용역 계약을 체결, 킨텍스 주변의 세부적인 개발 계획과 교통 수요를 재분석해 신분당선 삼송~킨텍스 노선 연장의 당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삼송~킨텍스 노선의 조속한 연장을 위해 서울시의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노선인 동빙고~삼송 구간을 GTX-A 노선(고양 일산~서울 삼성)과 공용화하는 방안을 선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현재 광교에서 판교를 거쳐 강남까지 운행되는 지하철 신분당선은 오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강남~신사 노선(2.5km) 연장 1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용산 미군 기지를 통과하는 한강 북측구간인 용산~신사 노선(7.8㎞)에 대한 2단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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