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신세계 측과 인천·부평간 갈등 격화, 지역상생협의회 무산

경기도 부천 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둘러싼 인천시·부평구와 부천시·신세계와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신세계 측이 인천지역에 제안한 지역상생협의회 구성이 결국 무산된데다 인천지역 상인들이 부천시청 앞 농성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양 측의 상반된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최근 부천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대책위에 지역상생 협의회 참석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신세계는 “상동 문화단지에 입점 예정인 신세계백화점과 주변지역 전통상인·중소상공인 간 상생을 위해 공식적 협의회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김만수 부천시장이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면 협의회 개최 의미가 없다며 불참의사 통보로 맞섰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부평구청에서 28일 토론회를 통해 부천시청 앞 항의 농성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부천시와 신세계는 여전히 상동 복합쇼핑몰 출점을 추진하며 일부 지역주민들을 동원해 여론을 왜곡시키려 하고 있다”며 신세계 측의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신세계와 부천시는 오는 30일 그동안 연기된 토지매매계약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를 둘러싼 양 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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