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의치 않는다”…10월 평양마라톤 예정대로 개최
미국이 다음달 1일부터 자국민의 북한여행을 금지한데 대해 중국 여행사들이 미국인의 북한비자 신청 접수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해외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여행사들이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미국·유럽 등 서양 관광객의 비자 발급신청 대행업무를 해왔으나, 미 행정부가 밝힌 여행금지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비자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고려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에 가려는 서양인들이 있긴 하지만 미국인들 사이에 불안 심리가 있어 그렇게 많지는 않다”며 “지금 북한 비자를 신청하더라도 여행금지 개시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탓에 비자발급이 어려워 접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노동교회 15년형을 선고받은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석방 6일만에 숨진 사건이 미국인들의 심리에 큰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찾는 서양인 관광객은 연간 수천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0%는 미국·영국 국적이고 미국인 여행자는 수백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가 자국의 관광산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매년 4월 평양에서 여는 마라톤 대회를 올해부터 가을로 확대해 오는 10월 22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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