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핵 단계적 폐기…단계별 철저·불가역적 검증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단계적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단계별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고 매 단계별 검증은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 대표단에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대해 미 대표단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제재와 압박 통한 평화적 해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로이스 위원장과 미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테드 요호 하원의원, 에미 베라 하원의원, 브래드 슈나이더 하원의원, 제니퍼 곤잘레스 하원의원 등 참석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이 한미관계 발전과 자신의 방미 때 보여준 태도에 대해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로이스 위원장 등 미 대표단은 “한·미 동맹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북한도 현재 문제가 대립이 아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북한의 도발로 한·미 동맹은 거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동맹에서 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확산과 인권신장, 테러방지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미국의 동반자 역할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미 FTA에 대해서는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되고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FTA”라며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FTA가 더욱 성장하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미 FTA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한미의 특별한 관계가 동북아에서 미국의 주춧돌”이라며 “특별히 지난 20년간엔 경제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양국 관계에 ‘윈윈’(win-win) 관계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 초점을 맞추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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