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상 첫 시즌 100패 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막내구단’ kt wiz가 이번주 NCㆍ한화ㆍSK와의 6연전서 승수 쌓기에 나선다.
2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3대2로 이겨 힘겹게 5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지난주 1승 5패에 그치며 현재까지 37승80패, 승률 0.316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 2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앞으로 7승 이하에 그칠 경우 KBO리그 35년 역사상 최초로 100패 팀의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
8월에도 7승14패, 승률 0.333에 불과한 kt에게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남은 기간 8승 이상을 거두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 kt는 주중 ‘천적’ NC와 한화를 다시 만난 뒤, 주말에 홈에서 5강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SK와 경기를 펼친다. 8위 한화를 제외하고 3위 NC와 6위 SK는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1승이 아쉽다. 이 때문에 리그 최약체인 kt전서 승수를 추가하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화 또한 kt만 만나면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어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다행히도 kt가 자랑하는 막강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최근 눈부신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고영표는 20일 두산전에서 우천으로 인해 행운의 완투승을 거두는 등 선발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피어밴드도 27일 삼성전에서 8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85일만에 8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지난주 나란히 2홈런을 터트린 중심타자 윤석민, 로하스와 주간 타율 4할 안팎을 기록한 이해창(0.500), 오태곤(0.400), 유한준(0.389)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어 해볼만한 분위기다. kt로서는 금주 예정된 6경기서 2승 이상을 거두는 것이 1차 목표다.
한편, 지난주 4연승으로 리그 막판 힘을 내고 있는 6위 SK는 넥센, 삼성, kt와의 6연전서 치열한 5강 경쟁을 이어갈 태세다.
특히, 주중 첫 상대인 넥센의 경우 LG와 함께 5위를 다투는 경쟁상대여서 가을야구를 방불케하는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힐만 SK 감독은 위기상황에서 더욱 힘을 내고 있는 정의윤과 나주환, 박정배 등 베테랑들의 활약과 ‘홈런왕’ 최정의 선발 라인업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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