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정확한 위안부 실태부터 파악해야”

경기언론인클럽, ‘끝나지 않은 한일 역사전쟁’ 역사학자 정혜경 박사 초청강연회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광복의 달… 韓日역사 이해를”

▲ 제83회 (사)경기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가 열린 30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초청강사인 정혜경 역사학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혜경 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경색된 대일역사문제 해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시범기자
▲ 제83회 (사)경기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가 열린 30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초청강사인 정혜경 역사학자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정혜경 강사는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경색된 대일역사문제 해법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시범기자
“학계가 성과주의에서 벗어나 전범 소송국 일본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 등 정확한 위안부 실태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역사학자 정혜경 박사는 30일 오전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제83회 경기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에서 ‘끝나지 않은 한일 역사전쟁’이라는 주제로 아시아태평양전쟁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회에는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경기일보 회장)과 유용근 전 국회의원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선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8월 광복의 달을 맞아 최소한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기본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역사 강연회를 마련했다”며 “한일 역사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찾는 데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회 강사로 나선 정혜경 박사는 “일본은 아시아태평양전쟁에서 패전 이후 독일과 달리 사실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다”며 “경색된 대일 역사는 피해 국가인 우리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도 책임이 있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기능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위안부 피해자들도 피해의식을 넘어 피해자라는 자각과 함께 권리의식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계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정 박사는 “학문적 성과의 대중적 환산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해국과 관련국, 전범 소송국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제적 연구 방법론을 통한 다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하며, 시민사회와 함께 해야한다”면서 “한일 양국 민중이 ‘사실의 무게’를 느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전쟁유적 역사투어를 통한 역사 대중화와 역사문화콘텐츠 보급을 주도하고 있는 정혜경 역사학자는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서 11년간 조사과장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역사콘텐츠를 통한 역사대중화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역사문화콘텐츠 공간’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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