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롯데쇼핑홀딩스가 中금융기관서 직접 차입
中 사드 보복 6개월째…피해 규모만 5천억 넘어
롯데마트가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긴급 운영자금 3억 달러(약 3천400억원)를 추가로 수혈한다.
롯데마트는 31일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가 중국 금융기관에서 직접 차입하는 방식으로 중국 롯데마트의 2차 운영자금 3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콩 롯데쇼핑 홀딩스는 중국 롯데마트 법인과 중국 롯데백화점 법인을 소유한 일종의 중간지주사다.
롯데마트는 추가 차입하는 3억 달러 중 2억1천만 달러를 현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9천만 달러를 중국 롯데마트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112개(슈퍼마켓 13개 포함)에 달하는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중 87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그나마 영업 중인 점포 매출도 80%나 급감했다.
지금까지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는 약 5천억원이며, 연말까지 피해액은 1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애초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한중 정상회담에서 뭔가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했으나 이런 기대마저도 무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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