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강천면에 SRF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들 “환경오염·발암물질 배출 건강 위협”
市, 주민 반대입장 반영, 산자부와 협의 할 것

▲ 여주 강천
여주시 강천면 일대에 고형폐기물 연료, SRF(고형연료제품)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등에 따르면 허가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5년 11월 발전업체인 ㈜D업체에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121(적금리 46번지)일원에 발전용량 9.9MW의 SRF 발전소 건립 변경 허가를 내줬다.

SRF 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나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폐플라스틱 등을 분쇄해 화공약품을 섞어 만든 SRF를 가열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인ㆍ허가 당시 ㈜D업체는 SRF발전소 인근 3km 반경 이내에 있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M업체에 발전 사업권을 넘긴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4일 사업부지 인근 ㈜D업체 앞에서 ‘강천면민은 쓰레기 발전소를 결사반대한다’, ‘주민건강과 환경오염, 주민의견을 무시한 쓰레기 발전소 중단하라’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향후 인근 문막읍 주민들과 연대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5월 강천면 이장회의에서 발전소에 대한 상황을 강천면주민협의회체로 이관을 결정하고 지난 6월 23일 강천SRF발전소 설치 반대 추진위를 구성, 강천면 일대 수십 개의 현수막을 내걸고 발전소 반대를 위한 주민반대서명를 받고 있다.

 

반대 대책위는 “SRF 발전소는 접착제가 사용된 폐목재, 불에 타는 폐합성수지 등을 연료로 사용해 다량의 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등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되더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가 들어서면 인근 땅값 하락은 물론 고향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 지역 주민들은 한숨과 눈물을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항진 여주시의원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SRF 발전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라며“전국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된 SRF 열병합발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주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축허가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자부에서 SRF발전소에 대한 인ㆍ허가를 내준 사항”이라며 “주민들의 반대입장을 반영해 산자부와 인ㆍ허가 절차에 대한 진행 여부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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