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에 커진 불안감…국내 금융시장 출렁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4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채권 가격도 내려가 ‘트리플(주가, 통화가치, 채권값) 약세’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4p(1.19%) 하락한 2,329.65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 지수는 40.80p 급락한채 출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았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는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1.10p(1.68%) 하락한 650.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개인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매현상이 일어났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3천43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 원, 3천167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344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 원, 155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133.0원에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10.2원(0.91%)이나 뛰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이 3.5bp(1bp=0.01%p) 오른 연 1.782%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1년물(1.3bp), 5년물(3.5bp), 10년물(3.4bp), 50년물(3.8bp) 등도 모두 올랐다.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때 발생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4.00% 급등한 15.23으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값은 크게 올랐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1.74% 오른 4만 8천400원에 마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 발언에서 “관계기관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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