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이 깃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서 전국 규모의 궁도대회가 펼쳐진다.
수원시궁도협회(회장 이재완)는 화성축성 221주년을 기념하는 제19회 수원시장기 겸 제1회 정조대왕 무과시연(武科試演) 전국남녀궁술대회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수원화성(華城) 연무대에서 전국 1천여 명의 궁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시행해오던 수원시장기궁도대회를 옛날 선비들의 과거시험을 재현해 우리민족의 예와 기가 더해진 전통 무술인 국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무과시험의 시취 절차를 준용, 초시(初試), 복시(覆試), 전시(殿試) 절차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과거 무과시험서는 훈련원시 70명, 향시 120명을 선발했으나, 이번 대회서는 향시를 생략하고 훈련원시 70명을 선발해 복시에 참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8일과 9일 이틀간 초시를 치뤄 70명이 10일 복시로 28명을 선발한 뒤 전시로 8강을 가려 최종 왕중왕을 가릴 예정이다.
갑과의 장원 1명, 방안 1명, 탐화 2명을 선발하고 그 외에 을과 4명, 병과 20명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는 개인전 장원 300만원, 방안 150만원, 탐화는 100만원씩 2명을 시상하는 등 총 2천여 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전국 정상급 대회로 궁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수원시궁도협회는 이번 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궁사들은 물론, 수원화성을 찾는 국내ㆍ외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 무예인 궁술 경연을 직접 관람하면서 국궁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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