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최고 가치는 아픔에서 벗어나는 해탈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해탈의 순간을 맞이하지 않고도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의 실마리를 풀어낸 시집이 나왔다.
부천에서 꾸준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해빈 시인의 <욱신거리는 계절> (도서출판 엔크)의 시집이다. 김 시인의 4번째 시집인 <욱신거리는 계절>은 아픔과 치유의 경계선을 찾아가는 인간의 구도적 행로를 섬세하게 때론 함축으로 경쾌하게 파도를 넘듯?역설적인 해법으로 제시한다.
김석환 시인(명지대 문창과 명예교수)은 시집 평설에서 “김해빈 시인은 무의식적 욕망을 이끌고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세계를 구축하는 환상의 스펙트럼은 무척 넓다.
시간과 공간을 비약적으로 넘나들며 낯선 이미지들을 선택하여 배열함으로써 시적 긴장감을 더해준다. 김 시인의 시에 참여하는 시어들은 무척 다양한데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다듬어져 있어 미적 기능도 은밀히 감당한다”라고 평했다.
김 시인의 작품은 우리의 생활 속 부정과 병폐를 소재로 들추어내어 잊히고 있는 것들을 낯설기로 한 번 더 각인시키며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아픔은 결코 스스로가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객관적인 메시지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김해빈 시인은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회 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감사, 제3회 한국현대시작품상, 제13회 푸른시학상 수상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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