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중 양국 교통협력 분야 주요 성과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 기대감 항공훈련센터 개발 공동 참여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극동지역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만큼 극동지역 항공산업을 추진하는 공사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현지시각으로 7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올레그 코줴먀코 사할린 주지사, 콘스탄찐 수호레브리크 오로라 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할린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러 양국 정상이 참석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중 양국 교통협력 분야의 주요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협약을 통해 공사는 사할린주 공항개발 및 운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사할린 주정부가 소유한 유즈노-사할린스크 호무토보 공항 등 4개 지방공항의 시설 현대화 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에상된다.
공사는 또 사할린 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인 오로라 항공이 추진 중인 사할린 항공훈련센터 개발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갖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오로라 항공과 환승객 프로모션 등의 공동마케팅을 펼쳐 인천공항 환승객 증대 효과와 극동지역 신규 항공수요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러시아 극동지역은 인천공항의 주요 환승 타겟지역이며, 유럽노선 중 블라디보스톡은 환승 1위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공항 내 러시아 환승객은 지난 6월 기준 전년 대비 15.2% 상승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협약체결이 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일영 사장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인천공항이 사할린 공항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9년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을 시작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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