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인근 310면 추가 조성해 이달 초 완공
관광지와 수백m 떨어져 이용 불편 관리도 제대로 안돼… 예산낭비 지적
또한 주차장에는 관리가 안 된 채 잡초만 무성하고, 아스팔트가 아닌 생태블록(일명)으로 설치한 소형 주차장 노면은 장마로 흙이 쓸려나가면서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시공상 허점도 드러났다.
12일 시와 관광객 등에 따르면 시는 영북면에 소재한 한탄ㆍ임진강 지질공원과 비둘기낭 폭포와 연계해 한탄강 둘레길 조성 등 인근에 각종 위락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영북면 대화산리 460의 1 일원에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공영주차장 310면을 추가로 설치, 이달 초 완공했다.
하지만 이 주차장은 위치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비둘기낭 등 관광지와 수백m 떨어져 있어 주차하고 나서도 지방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하는 문제로 관광객들의 이용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말을 제외하고는 기존 주차장마저도 텅텅 비어 있어 굳이 지금 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소형 주차장 노면은 아스팔트로 처리하지 않고 생태블록으로 처리해 사이사이에 채워진 흙이 이번 우기 때 쓸려나가면서 노면은 울퉁불퉁해지고 그 사이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주차장인지 조차 분간하기 어렵게 방치돼 있다.
관광객 A씨는 “여성들이 울퉁불퉁한 노면에 주차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 이렇게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광지와 거리가 많이 떨어진 건 알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어 이곳에 설치했다”며 “추후 들어설 위락 시설물이 많아 미리 주차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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