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욕설 혐의 등 사실파악
인천시교육청, 직위해제 검토
경찰이 초등학생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막말을 하고 이 모습을 다른 학생에게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한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14일 인천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시교육청에 공무원 수사 개시 통보를 하고 인천 A초교 3학년 담임인 B교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B교사는 지난 6월 중순께 다른 학생이 보는 앞에서 학생 C군을 칠판 앞에 앉혀놓고 “야 XX야 안경 똑바로써. 책 똑바로 안 펴 XX” 등 욕설과 막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사는 다른 학생들에게 “이런 XX는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도 된다”며 당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초교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관할 교육지원청의 사실관계 조사 후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B교사에 대한 중징계를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경찰의 공무원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만큼 B교사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아직 직위해제 처분을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사개시상황이 통보만 된 만큼 당장 직위해제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징계상황 등을 고려해 감사관실에서 중징계 의결 요구를 할 경우 직위해제를 할 수 있는데, 해당 교사에게 중징계 통보서가 나가고 이의신청 기한이 도래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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