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목동 기존 북수원 나들목 일대 주차장 임대 만료 후…매각 계속 불발
주말·야간시간 불법 주정차로 몸살 도로 차량 뒤엉켜 사고 위험에 노출
17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도공은 지난 2001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산 108번지 일대 북수원 나들목을 지금의 파장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도공은 발생한 폐도(3천500여㎡) 부지를 그간 주차장으로 임대를 줘 사용하다가 지난해 8월 계약이 만료됐다.
계약 만료 후 도공은 폐도를 매각하려했지만, 계속 유찰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해당 폐도 부지가 도로와 도로 사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라고 도공 측은 설명했다.
문제는 폐도 부지와 마주한 일부 부지를 골재와 용접 등 민간 사업체 2곳에 매각하면서 이들 업체 차량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콘크리트 방호벽을 열어놓으면서다. 차들이 무분별하게 열어놓은 방호벽을 통해 이리저리 드나들면서 불법 주정차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현재 폐도 부지에는 장기 방치차량은 물론 주말과 야간 시간대 불법 주정차 등으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일대에 주정차하려는 차량들이 도로와 섞이면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이날 오후 2시께 폐도 부지 일대에는 ‘도공에서 관리하는 국유지로서 7월28일까지 주정차 된 차량은 이동해 달라’는 내용의 색이 바랜 계고장이 앞유리에 부착된 트럭 등 장기방치 차량 여러 대가 세워져 있었다. 또 불법 주차된 승용차와 트럭 등도 여러 대 눈에 띄어 이 일대를 지나가는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택시운전사 K씨(55)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각종 차량들이 마구잡이로 세워진 채 방치돼 있어 보는 사람마다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관할하는 행정기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폐도는 이용하지 않는 도로이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 면이 있다”라며 “장기 방치된 차량은 고발 조치 후 폐차 처리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폐도를 온전한 상태로 매각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혁준ㆍ수습 박인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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