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개설된 경기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가 도민들의 저조한 관심으로 2년 만에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시ㆍ군들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역시 시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정보 외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는 등 부실하게 운영, 일부 시ㆍ군은 구독자 수가 10명에 그치는 등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13년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경기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했다. 당시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4천300만 명에 달해 도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 채널을 이용하면 도정 홍보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더욱이 ‘카카오 플러스친구’는 일반 카카오톡 사용자들끼리 메시지를 보내듯, 지자체의 계정을 추가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소식과 행사 등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많은 지자체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계정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도는 경기도 계정에 구독자 수가 늘어나지 않아 홍보 효과가 없다고 판단, 지난 2015년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는 플러스친구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경우 문자나 사진 등으로 실시간 제보가 가능한 ‘민원접수 시스템’을 추가해 운영하려 했지만 구독자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시ㆍ군이 운영하는 플러스친구 역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정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구독자 수가 저조한 실정이다.
플러스친구를 운영 중인 지자체 중 수원시가 이날 현재 26만8천48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가장 활발하게 운영될 뿐, 나머지 지자체의 경우 남양주 8천899명, 성남 1천635명, 시흥 727명 등에 그쳤다. 특히 안산시는 아직 게시물이 한 건도 없으며 구독자 수도 10명에 불과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형태인 ‘카카오스토리’ 역시 도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매년 카카오톡 측에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 그에 비해 구독자 수는 증가하지 않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도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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