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꽃게잡기, 대하잡기 등 참여행사 풍성

“올해 초 화재의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금 수도권 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소래포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제17회 소래포구 축제가 열린 인천시 남동구 소래어시장 곳곳에는 화창한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특히 과거 수도권 최대 염전이 존재했던 소래포구 특성을 살린 체험행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부모님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너까래로 소금을 밀어 생산했던 옛 염전의 모습을 재현한 특설행사장에서 직접 소금을 만져보았다. 또 꽃게잡기, 대하잡기에 참여해 식탁에서만 보던 해산물들의 모습을 보며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두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모 씨(40·여)는 “아이가 큰 새우를 직접 잡아보고 매우 신기해하고 좋아해서 다행”이라며 “도시지역인 인천에도 일종의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가 진행돼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 주변 부스에도 많은 인파들이 몰려 성황을 누렸다. 새우튀김과 새우찜, 꽃게찜,홍합탕 등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돼 지나치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화려한 가을 꽃으로 장식된 조형물에서 소래포구 축제의 추억을 남기는 인증샷을 찍는 인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또 올 초 큰 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응원하는 ‘응원의 벽’이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소래포구 상인들 힘내세요’, ‘소래 꽃게, 새우 맛있어요’ 등의 응원의 글귀를 남겨 현대 어시장으로의 재탄생을 기원했다.

 

소래어시장의 한 상인은 “힘겹게 화재 복구를 마쳤는데 가을철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어시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 둘째날 열린 ‘남동구 주민자치동아리 경연대회’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1년간 남동구 19개 동주민센터에서 실시한 동아리 자치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을 유감없이 펼쳐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두 19개 팀이 경합을 별인 경연대회 결과 구월2동 소속 ‘사랑의 하모니’팀이 벨리댄스와 민요장구를 선보여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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