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 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대표이사가 인천을 전격 방문해 송도국제업무단지(IBD)사업 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스텐 게일 NSIC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더샵센트럴파크2 상가에서 사무실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송도IBD 사업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는 “16년전 갯벌만 펼쳐진 송도에 프로젝트를 시작, 다양한 랜드마크시설을 조성해 송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시켰다”고 회상하며 “많은 어려움과 오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민간과 지방정부 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송도 프로젝트 처음의 비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새 사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NSIC 측은 이날 센트럴파크가 마주한 E5블럭 부지에 트윈타워 등 랜드마크시설 건설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이르면 내년 4월 분양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NSIC 측은 이날 양 기관이 공동설립한 게일인터네셔널코리아 업무위탁계약(PMSA) 해지 등 포스코건설 측과 겪고 있는 갈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일부 피력했다. NSIC측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포스코건설에서 파견된 GIK 대표이사에게 사업동의를 맡겼으나, 이후 추진된 프로젝트의 결과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위반사항이 누적된 끝에 GIK와의 계약이 자동해지됐다. NSIC가 송도사업 정상화를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 측은 NSIC가 송도IBD사업을 독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10여년 간 GIK가 주도한 사업 체계를 폐기하고 독단적인 사업을 수행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건설 측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송도개발사업 완수를 위해 수조원의 보증채무를 부담했다”며 “그럼에도 NSIC 측은 사업정상화를 위한 협상테이블에서 나서지 않는 등 독자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NSIC와 포스코건설 간 해묵은 갈등이 지속될 경우 결국 송도개발사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양 측의 갈등 중재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만큼 양 측이 어떻게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양 측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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