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없는 노후는 비참한 삶으로 좌초”
치매없이 건강하게 사는법·연금가입 등 일본 시니어의 삶 조명 현실적 방법 제시
과거에는 부동산의 가치도 컸고 부모를 부양할 자녀도 많았다. 또 기대수명도 그리 길지 않아 병원이나 연금 걱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은퇴자들은 자녀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고, 기대 수명은 100세를 바라본다.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잘 살 수 있을까.
‘미움받지 않을 노후생활의 기술’을 부제로한 <웰컴, 헌드레드>(SHBOOKS 刊)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노인대국 일본의 오늘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발견하고 준비하는 책이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31개국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리고 UN은 이를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의 시대’로 정의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100세까지 사는 것은 과연 축복인지, 장수는 모두에게 행복한 사건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노후 역시 기대감과 준비가 필요하다”며 “준비 없는 노후는 우리를 비참한 삶으로 좌초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 임영철은 일본 사회언어학 박사로 일평생 한국과 일본의 사회·언어·문화 현상을 연구해왔다. 경북대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일어일문과 교수를 지내다 2015년 정년퇴직한 뒤 현재는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WH이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일본 시니어의 삶과 문화를 조명함으로써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30~40년을 더 살아가야할 시니어들을 위해 장수 리스크를 줄이고 품위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결혼이란 계약을 현명하게 유지하는 법, 연금에 가입하는 법, 젊음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는 법, 고독력을 키우는 법, 치매 없이 건강하게 하는 법 등 노년의 삶을 예습하고 그것을 느긋하게 탐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직장에서의 은퇴는 그저 ‘장소의 상실’일 뿐 앞으로도 인생이란 마라톤은 계속된다”며 “100세까지 잘 살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준비 여부에 따라 당신의 노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값 1만4천원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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