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등 특정 지자체에 편중
과천·의왕·가평·연천·포천, 극장도 없어
연천, 관련시설 4개뿐… 문화 접근성 최하
10일 송기석 의원(국민의당ㆍ광주서구갑)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경기지역 문화기반시설이 특정 지자체에 편중돼 지자체 간 문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도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다른 광역지자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총 504개의 문화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는 영화관이 단 한 관도 없는 등 지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에서 영화관조차 없는 지자체는 총 66곳으로 집계됐다.
실제 용인, 수원, 고양, 파주, 안산, 남양주, 부천, 성남, 화성 등 도내 9개 지자체는 전국 229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문화시설이 많은 상위 20개 지역에 오른 반면, 영화관이 없는 도내 지자체가 연천을 비롯해 과천, 의왕, 포천, 연천, 가평 등 5개에 달했다.
특히 연천은 문화기반시설이 총 4개로 문화시설 최하위 20개 지역으로 분류,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의 경우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도내 9개 지자체의 국공립도서관 평균 수인 15개에 훨씬 못미치는 2개뿐이다. 영화관은 물론 미술관과 문화의집은 단 한 개도 없다.
도내 문화기관 관계자는 “경기 남부와 북부 등 지역별 문화시설의 불균형은 오래전부터 지적돼온 문제”라며 “지역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기석 의원은 “영화 한 편 보려 해도 인근 대도시로 이동해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의 지자체가 있다”며 “지역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1월 기준 전국 문화기반시설 보유 상위 20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수도권은 12개로 절반 이상인 반면, 하위 20개 시ㆍ군ㆍ구는 대부분 비수도권(17개)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각한 상태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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