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첫문장에 핵심담아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조언…직무관련 경험과 역량 중요

▲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볼때 두괄식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볼때 두괄식 구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살펴볼 때 두괄식 구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2일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설명한 채용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 달 5일부터 8일까지 전남대, 충북대, 경북대, 부산대에서 개최한 ‘2017년 주요 그룹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전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 작성시 지원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원하는 기업의 정확한 공식명칭을 적어야 하며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은 오히려 감점요인이다. 인적성검사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일관성있게 답변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 구성은 두괄식이 좋지만 내용은 직무관련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주요 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 모두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삼성은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직무관련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관련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점을 성취했는지를 본다. 또 한화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선호한다.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인사담당자들의 밝힌 채용 기준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각 기업별 채용 특징 확인도 필요하다.

삼성그룹은 채용 접수창구를 커리어삼성으로 통일하고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행 일정은 전 계열사 모두 오는 22일로 단일화했다. 그룹차원이 아니라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선발한다. 직무적합성평가,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자가 직무와 관련해 기울인 노력과 성취를 파악하는 절차로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새롭게 상시채용 면담 프로그램인 ‘힌트(H-Interview의 줄임말)’를 도입했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고,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역량을 평가한다. ‘힌트’에 참여하려면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상시 면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유를 1,000자 내외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LG그룹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채용을 진행해 계열사별로 최대 3곳까지 서류지원이 가능하다. 서류가 통과되면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치러지며 통과하면 지원한 3개 회사에서 모두 면접을 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화약, 방산, 무역, 기계 등 전 부문에서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10월 초 서류접수를 마감하며, 필기시험이나 인적성 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에 서류전형과 심층 면접전형으로만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공공기관이 올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면서 대기업들도 스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및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직무와 연관된 경험과 지식을 잘 보여줘야 취업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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