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면 죽는다’ 살인진드기 공포 확산… 올해만 벌써 42명 사망

SFTS 192명 환자중 도내서 34명 발생
전국 최다… 道 시·군에 방역확대 권고
“지침 공식화땐 정부와 공동대응할 것”

남양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의심된 여성이 숨지는 등 일명 ‘살인 진드기’ 공포가 확산(본보 10월13일자 7면)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만 벌써 42명이 SFTS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발생한 192명의 SFTS 환자 중 경기도내 환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는 모두 192명이며, 사망자는 42명이다. 이 중 도내 환자 수는 남양주 8명, 포천 6명, 가평 5명 등 총 34명으로 전국 시ㆍ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지난 8일 남양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의심되는 80대 부인이 숨졌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포천에서는 지난 8월 7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진단받고 숨진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31개 시ㆍ군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방역 확대를 권고한 상태다. 

특히 사망자가 발생한 남양주의 경우 시내 병원장과 의사협회에 조기진단과 치료 등 협조를 요청했으며 농업기술센터와 농촌 지역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예방수칙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또 도는 향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발생 추이를 살펴본 뒤 역학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없고 방역 외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면서 “시ㆍ군과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이 공식화되면 정부와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며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도내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지난해 1명, 2015년 2명이 사망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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