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금융권 투자, 수익은 2%도 안돼…꼴찌는 은행권”

채이배 의원 “4년반 동안 총 670조원 투자해 33조원 이득”

여의도 금융가/경기일보DB
여의도 금융가/경기일보DB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국내 금융사들의 투자 수익이 저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각 업권별 국내·해외 금융상품별 투자 손익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년 반 동안 전체 금융업권별 금융투자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보험업권은 해당 기간 동안 국내금융상품에는 670조2천557억원을 투자하여 33조9천764억 원의 이익을 내 국내금융상품 투자에서 수익률이 1위였다. 해외금융상품에는 54조2천125억원을 투자해 2조9천495억원의 이익을 얻어 국·내외 금융상품으로 벌어들인 총 수익은 36조9천259억원으로 투자액 대비 5.1%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금융상품 투자에서는 보험사 다음으로 상호금융이 34조2천015억원을 투자해 1조4천721억 원의 이익을 내 투자대비 4.3%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증권사의 경우는 국내투자의 경우는 45조1천513억원을 투자하고 9천970억원의 이익을 냈고, 해외투자에서는 4조4천618억원을 투자해 685억원의 이익으로 투자대비 2.15%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은행은 모든 업권에서 투자한 전체 금액(3천277조4천238억원)의 75% 상당인 2천451조 4천385억원을 투자했지만 그 실적은 23조5천554억원으로 전체 손익률이 0.96%에 불과했다. 특히 은행은 국내투자에서도 해외투자에서도 성과는 꼴찌를 기록했다.

채이배 의원은 “은행이 예적금 금리는 낮게 주고, 각종 수수료나 이자로 손쉽게 돈을 벌다보니 면밀한 검토 없이 통크게 투자하고 손실도 크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은행업의 본질에 맞게 투자 시에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금융투자업자로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증권사는 고유자산 투자실적이 저조했는데, 이것은 증권사를 믿고 자산을 위탁한 고객의 입장에서는 과연 내 자산을 믿고 맡겨도 되겠는가 라는 불신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채이배 의원은 “금융업권에서 금융투자 수익률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주주이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저조한 투자성과로 인해 금융상품의 이자율 및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적어지기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이익도 훼손하게 된다”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각 금융회사의 투자리스크 관리 분야에 대해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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