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임직원들 ‘도넘은 비위’… 일감 몰아주고 업체로부터 골프·성접대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일감을 몰아준 업체들로부터 수백 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고 노래방과 집창촌 등에서 성 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19일 한국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약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1명은 총 258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9명은 23차례에 걸쳐 광주와 대구지역 유흥주점과 집창촌 등에서 성 접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간부 및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를 받았다. 성 접대를 받은 직원 중에는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현금을 받아 챙기는가 하면 배우자를 동반해 골프 접대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들 중 지역 본부장급인 이모씨는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일부 업체를 자신이 관리ㆍ감독하는 원도급사에 특정 업체의 물품이 납품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씨는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64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 임직원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며 “가스공사는 내부감사 시 계약업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도급 등 관련 업체까지 꼼꼼히 살펴 다시는 부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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