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관광 메카’ 갈길 멀었다

亞크루즈協 가입식 참석자 팸투어 후보지 ‘인천 제외’

인천항 크루즈 관광에 대해 대만. 홍콩 등 크루즈 여행사의 관심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크루즈 유치를 위해 대만 등에서 마케팅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지 크루즈 여행사 대표들은 부산과 여수, 순천 등을 크루즈 항만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우리나라 크루즈 기항지를 대표해 ‘아시아크루즈협의체(ACC)’ 가입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ACC는 동남아 지역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중국, 대만, 홍콩, 필리핀 등 4개국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해수부는 동남아 크루즈 시장이 급성장하는데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 하기 위해 이번에 ACC에 가입했다.

 

이날 체결식엔 대만, 홍콩 등 회원국 정부관계자를 비롯해 인천, 부산, 제주 등 지자체 크루즈 담당자도 참석해 내년 한국-일본-대만 크루즈 항로 운항 확대 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IPA는 지난7월 대만에서 열린 ACC에 참석해 인천항 크루즈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해수부가 내년도 동남아 크루즈 입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ACC가입과 함께 진행하는 팸투어(대만과 중국 등 크루즈 여행사 대표) 참석자들이 19일과 22일 부산과 여수, 순천 지역 크루즈 시설과 관광지만 둘러보기로 했다. 인천이 제외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팸투어 참석자들이 국내 크루즈 방문지를 선택했는데 인천항은 빠졌다”며 “ACC가입과 팸투어는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해수부에 건의해 향후엔 대만과 중국 등 크루즈 여행사 대표들이 인천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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