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이 열렸던 지난 6월29일 보훈처는 피우진 처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장을 간 것으로 처리했으나 정작 정무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지적했다.
20일 김 의원실이 보훈처로부터 받은 출장기록 자료에 따르면 6월29일 보훈처장은 ‘정무위원회 회의 등’으로 출장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날 정무위 회의는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안건은 ‘미정’이었고 10시4분에 열린 회의는 개회된 지 13분 만인 10시17분에 끝났다. 정무위 행정실에서도 정부측 인사의 참석과 관련된 안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속기록 역시 정부측 인사는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 당일 피 처장은 참석하지도 않았던 회의를 사유로 출장기록을 작성하고는 기념식에 가지 않았던 것이고, 취임이후 ‘헌신에 대한 예우’를 강조해 왔지만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참석도 하지 않은 정무위 회의를 핑계로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가지 않는 보훈처장이 어떻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을 예우하고 유가족과 참전용사들을 챙기겠다는 건지 아이러니하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10시 전에 정무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확인됐을 텐데 그렇다면 11시에 기념식이 있는 평택으로 바로 달려가는 게 진정한 보훈처장의 모습일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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