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사용량 급감으로 흉물로 전락한 공중전화부스를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공공시설물로 변모시키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대거 발굴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사용이 거의 없이 방치된 공중전화부스의 변신 소재’에 대해 경기도 소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7회 고양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해 총 17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사우고 1학년 이아진 학생이 공모한 길고양이가 굶주림을 해소하는 보금자리 용도의 ‘Goyang citty(city+kitty)’다.
또한 최우수상은 가좌고 2학년 연은지 학생의 ‘책 읽는 고양이’, 장기고 1학년 이명화 학생의 ‘간이병원부스’ 등이 선정됐다.
공모전 심사는 디자인 분야 전문가 6명이 주제표현, 창의력, 환경친화적 디자인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해 최종 선정했다.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소재를 선정한 결과, 역대 최다 작품인 79작품이 접수됐으며 이번 공모전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도를 엿볼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이전 공모전들과는 달리 작품수준이 매우 높아 참여 작품 전부를 입선작으로 선정할 정도였다”며 “고양시 이미지와도 부합하고, 현재 사회적 이슈인 고양이와 함께하는 공중전화박스 아이디어는 모든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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